국내 게임사 3개 작품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후보 등극…"국내 IP 글로벌 입증"
넥슨 '카잔'·크래프톤 '인조이'·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각 부스 많은 인파로 가득
주요 게임사 수장도 게임스컴 방문…신규 사업 기회 모색 및 미래 전략 구성

지난 21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막을 내렸다.

이번 게임스컴은 64개국 1400개 이상의 전시사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대거 참여해 게임스컴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글로벌에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 무대 화면에 행사 로고가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는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하이브IM 등이 참여했다.

행사의 참여한 게임사 중 3개의 게임이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후보에 올랐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후보'에,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 후보작에 올랐다. 또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비주얼'과 '에픽' 2개 부문 후보작에 선정됐다.

다만, 3개 게임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각자 자신의 지적재산권(IP)을 입증한 셈이다. 이로 인해 한국 게임에 대한 북미·유럽 등 서구권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넥슨이 '게임스컴 2024'에 마련한 카잔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넥슨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한 카잔은 서구권에서의 낮은 IP 인지도에도 불구, 전야제에서 공개된 트레일러가 흥미를 끌면서 부스에 구름인파가 몰렸다. 현장에서 만난 상당수 관람객들은 전야제에서의 강렬한 인상을 언급하며 카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게임스컴 현장에 방문해주신 글로벌 게이머분들께서 ‘카잔’ 특유의 하드코어 액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출시 전까지 지속적인 담금질을 거쳐 더욱 많은 게이머분들께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2024'에 마련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 부스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부스에도 시연을 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 5시간 이상 대기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아울러, 함께 출품한 모바일 게임 '다크앤다커모바일' 체험에는 약 3일간 1만명이 넘는 시연 참가자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부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등 총 90개의 시연 기기를 제공해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해 틱톡 부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 공간을 포함해 총 3개의 홀에 120개의 시연 기기를 마련함으로써 행사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준석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 총괄(블루홀스튜디오 PD)은 "이번 게임스컴 현장 시연을 통해 서구권 이용자들이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전 예약에도 국내외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 현장에 설치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시연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접이식 의자를 놓고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게임스컴에서 시연·트레일러 등 정보를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붉은사막 부스는 어쌔신크리드섀도우스, ‘리틀나이트메어3’ 등 인기 IP 사이에서도 최대 5시간 이상에 달하는 대기열을 형성했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웨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얘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검은사막 역시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중국의 텐센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검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며, 시기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게임스컴에선 김창한 크래프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정우용 하이브IM,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 출품사 외에도 박병무 엔씨소프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 수장이 게임스컴을 찾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전략도 구상했다.

특히 유망 스튜디오 인수·합병(M&A)과 투자, 파트너십 등 활발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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