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서 렉라자 미국 승인 기자간담회 개최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23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20일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국산 항암제 최초다.
렉라자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 2차 치료 모두 임상시험을 통해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고, 기존 1-2세대 표적치료제의 미충족 수요였던 ‘뇌전이에 대해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장벽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만큼, 향후 미국 외 국가에서도 렉라자가 관련 질병 치료제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 국내 제약업계는 렉라자가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 중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데 찬사를 보내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한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제2, 제3 렉라자가 나올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 통한 이익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혁신 신약 R&D 플랫폼으로 꼽았다.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이익창출은 현재까지 5개 과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4조7000억원 규모다. 유망기술 내재화를 위해선 적극적 라이선스 인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3개 중 16개를 도입했다. 공동연구는 21건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는 35건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대학 연구소 기초 연구 지원도 지속한다. 과제당 1억원으로 총 70억원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
이영미 R&BD본부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에서 이미 만들어진 파이프라인에만 집중하지 않고 초기 과학적 이노베이티브한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산업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