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이용자 A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한 정상적인 체결 통보를 받았으나 곧 취소 처리 통보를 받았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국내 전 증권사 공통으로 블루오션을 통해 이뤄지는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가 일괄적으로 취소된 것이다.
A씨는 "실시간으로 돈 삭제 당하는 중"이라며 "아무 잘못 없이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고객이 호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계좌가 묶인) 타 증권사 쓰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오후 5시부터 프리마켓이 열렸지만, A씨의 계좌는 거래 취소 처리 통보 이후 매수·매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현재 해당 국가 주문이 불가능한 계좌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좌 상태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정규장이 열린 이후에도 지속됐다.
KB증권은 이날 오후 10시47분 "오후에 안내드렸던 미국주식 주간 전상장애에 따른 거래 취소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마지막 작업에 시간이 소요가 되고 있는 와중 당사 전화 인입이 많아 연결이 온전치 못한 상황"이라고 공지했으나 계좌 거래정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A씨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체결됐다고 안내까지 하고는 시스템 오류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좌를 묶어버렸다"면서 "그로 인해 손해가 막심하다"고 호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규장은 브로커(블루오션)와는 상관 없지만 기존 고객들 주문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바로 체결이 안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블루오션 측에 증거금이 물려있어서 주문 취소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각 증권사들이 해결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