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이날 정무위 회의에는 이복현 금감원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회,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등이 함께했으며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출석했다.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또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며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인수자금은 현금으로 들어간 게 4500만(달러)이었고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으나 한 달 안에 바로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기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구 대표에게 "회생신청이 의도적인 회피 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구 대표는 "20년간 인터넷 비즈니스를 진행해온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할 지 알고 있다"며 동문서답을 했다.
구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티메프 사태 후 22일 만이다. 구 대표는 현재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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