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일제히 하락TSMC·AMD·엔비디아 등도 영향
일각, 트럼프 ‘칩스법’ 개정 보조금 삭감 가능성 커
2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주식시장에서 8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54%(1300원) 빠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0만6000원으로 전 거래 대비 1.91%(4000원) 하락했다.

트럼프는 대만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며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는 대만을 직접적으로 겨냥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대한 반도체 투자를 기존 170억달러(약 23조 원)에서 440억달러로 확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5조2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West Lafayette)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인 HBM의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현지에 투자 계획을 서두른 것은 미국 상무부의 보조금 지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 약속을 믿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반도체 업체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