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서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최
최 회장 “엔비디아 우리에게는 중요한 고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전 세계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이야기가 된다”면서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2∼3년 후에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수 있다”며 “경쟁사인 AMD, 암(Arm) 등이 칩을 개발해 시장에 싸게 팔면 엔비디아 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도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한다”면서 “그들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얼마나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 제품인 HBM3를 지난해 6월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올해 2분기 양산 예정인 5세대 제품 HBM3E 최종 품질 테스트도 통과했다. 올해 HBM 물량 중 SK하이닉스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 빅테크 CEO들과 회동하며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