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여행업계와 이커머스가 반색하고 있다. 그 동안 티메프 사건,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길어진 설 연휴를 계기로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올해 설날은 31일 연차를 쓰면 최대 9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모두투어와 교원투어의 경우 임시공휴일 지정 후 예약률이 140% 상승했으며 그 중 일본이나 동남아권 등 비교적 단거리 여행지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1.5배, 동남아 지역 예약은 4배 늘어났으며 유럽 등 장거리 지역 역시 약 1.5배 증가했다.
약 9일간의 긴 연휴로 인해 체류 일자도 길어진 모습이다. 국내 여행객들 중 해외여행 평균 체류 일은 8.1일로 그 중 여행지 1순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구체적인 지역은 도쿄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오사카·후쿠오카가 차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연차를 쓰면 최대 9일 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주어진다”며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가 가장 인기가 많지만 유럽처럼 장거리 여행객들의 수요도 높다.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상황들이 겹쳤지만 이번 설날 연휴로 인해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여행객들이 늘어나자 이커머스는 내수를 위해 국내 여행지 위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의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이 설 황금연휴를 겨냥해 내달 1일까지 인기 국내 숙박 상품 200여개를 와우회원 대상 최대 32% 할인 혜택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쿠팡트래블이 매달 진행하는 인기 숙소 할인전으로, 설 황금연휴를 맞아 이번에는 특별히 프리미엄 5성급 호텔 상품 50여개도 함께 선보인다.
전국 인기 숙소를 1박 최저가 3만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5성급 호텔도 최저 12만원대부터 만날 수 있다. 투숙 가능 기간은 숙박 상품별로 상이하며, 최대 올해 12월31일까지 예약 가능하다.
롯데온은 이날부터 국내 여행 상품 위주로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스키장 이용권, 스파 및 테마파크 이용권, 호텔 리조트 이용권 등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상품별 선착순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며 일부 인기 상품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22일에는 ‘오크밸리 리프트권(2만원대)’과 ‘휘닉스 평창 나이트 리프트권(3만원대)’을 특가로 선보인다. 23일에는 아쿠아플라넷 제주 이용권을, 26일과 27일에는 ‘소노벨 변산’, '쏠비치 삼척’ 숙박권을 특가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태래 롯데온 여행서비스TF팀장은 “최근 고환율 여파로 국내여행이나 단기간 여행을 찾는 고객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보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