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6조6237억원···전년비 11.9% ↑

현대자동차가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8222억원, 매출액 46조623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4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올랐다.

2024년 4분기 현대차 손익계산서 요약./사진=현대차
2024년 4분기 현대차 손익계산서 요약./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11.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으로 6.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판매 실적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6만62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만9405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북미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9만4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가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및 친환경차 판매 현황./사진=현대차
차종별 및 친환경차 판매 현황./사진=현대차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 14만5732대, 전기차 5만3035대를 포함해 총 20만9641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8원이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80.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오른 13.4%로 나타났다.

이 결과,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2조 822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6.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1189억원, 2조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도매 판매 414만1959대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 ▲경상이익 17조7814억원 ▲순이익 13조2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 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총 75만7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돼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현대차 2025년 연간 가이던스./사진=현대차
현대차 2025년 연간 가이던스./사진=현대차

 

향후 전망 및 계획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 경영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혁신으로 지속적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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