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인프라·데이터 확보 위한 범정부 정책 추진 예정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최 권한대행, "민관 협력" 강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범정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민간위원과 네이버, 모레, 라이너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민간전문가로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세계 인공지능 현황 및 국내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제했고 관계부처는 ▲'인공지능 컴퓨팅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국가인공지능역량 강화방안'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인공지능 활용 확산방안' ▲'인공지능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방안' 라는 내용의 안건을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건에 따라 정부는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자원 및 데이터 등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예시로 먼저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 

핵심인재를 유치해 연구비 등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인공지능 모형은 공공·민간 영역으로 활용을 확산해 AI 연구자들과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범용 AI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AI 인재를 양성·확보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도전적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하고 지난해 미국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원하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협력형 인공지능 전환(AX)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고 혁신형 교육을 강화한다. 

현장의 AI 컴퓨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슈퍼컴 6호기에 총 1.8만장 규모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전력·입지 관련 제도개선 등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서는 양질의 공공·민간데이터를 확충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AI 연구에 필요하다면 영상 등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활용특례를 마련하고 범죄 예방 등 공익적 AI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법 처리근거를 확대한다. ▲의료 ▲국방 등 민감분야 뿐 아니라 ▲미디어 ▲산업·제조 ▲금융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도 구축 개방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인공지능 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 조기 확산될 경우 수요 창출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잇도록 AI 선도과제도 추진한다. ▲의료 ▲법률 ▲미디어·문화 ▲재난·안전 등 산업 파급력과 대국민 체감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AI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 간 협력 방식의 AI 모형 개발을 지원해 제조·금융 등 분야별 AI 서비스 전문 신생기업을 육성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원 규모의 융자·보금 등 자금 인력 판로 확대등을 집중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정부가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범부처 인공지능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AI 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세계 인공지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민관이 함께 현장의 요구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신속하게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세계 인공지능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정부의 인재 양성·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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