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7일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개최
K배터리 3사, 각각의 전략으로 제품 전시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인터배터리를 통해 차세대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인터배터리 행사의 중점은 차세대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3대 폼팩터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LG엔솔은 원통형 배터리를 중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배터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688개 배터리 기업에서 2330부스를 조성하는 등 전년 대비 참가 규모가 20% 이상 늘어났다.
참여 기업 중 눈에 띄는 기업은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다. 국내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이 각각의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LG엔솔은 올해 대표 출품작으로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선정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지름이 46㎜인 제품으로, 기존 주력 제품이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대비 부품당 에너지 밀도를 최소 5배 이상 높인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 대비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단가도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46시리즈 라인업과 원통형 배터리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모듈·팩 솔루션 CAS를 전시한다.
LG엔솔 관계자는 "올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 기술 및 제품 등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 일셀리전트 라이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 제품 등을 선보이며 자사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삼성SDI는 지난해말 다수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한데 이어 현재 다음 단계 샘플을 준비하며 2027년 상용화라는 목표를 향해 차질없이 나아가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업계 최대 출력을 갖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탭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요 사용처인 전동공구에 적용하면 기존 동일 용량 배터리에 비해 출력을 최대 40% 높였다. 해당 제품은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일 뿐만아니라 15분만에 80%를 충전하는 '급속충전'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팩터(제품 형태)를 모두 전시하며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
특히 SK온은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해 올해 전시한다.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폴딩 스태킹 기술 및 급속충전 솔루션도 소개된다.
파우치형 배터리로는 경지에 오른 SK온은 확장된 배터리 포트폴리오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온은 이와 함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케미스트리(양극·음극 소재)를 달리한 제품들도 여럿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온은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 공개한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연략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