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명가 KGM이 강남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무쏘 EV'를 선보였다. 무쏘 EV는 SUV와 레저용 픽업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모델이다. KGM은 픽업트럭 브랜드의 노하우가 쌓인 만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끔 좋은 차량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됐다. KGM이 픽업트럭 노하우와 BYD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합작한 국내최초 전기픽업 무쏘 EV를 세곡동에서 두물머리까지 왕복 약 96㎞를 운행해봤다.

무쏘 EV는 도심형 픽업트럭으로 만들어졌다. 전면부를 보면 기존 인기모델인 토레스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만큼 도심형 모델로서 친숙하게 다가온다.

측면부는 낮은 전고로 SUV와 트럭의 경계를 한층 낮춘 느낌이다. 긴 휠베이스로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이뤄져있음에도 안정적인 비율이다. 전면에서 후면을 가로지르는 캐릭터라인과 휠 아치·도어 가니쉬는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느낌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후면부는 음각된 KGM 마크가 눈에 띈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스포일러 중앙에 설치된 하이마운트 스톱램프는 시인성도 좋았다.
실내는 KGM이 밀고있는 브라운 색상이 당첨됐다. 무쏘 EV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설치됐다. 시인성, 조작 편의성 등을 높이고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통해 개방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무쏘 EV의 클러스터와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K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었지만 주행하면서 클러스터를 통한 정보 인식에 어려움이 없었다. 더불어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토레스부터 증명하듯 그립감이 좋았다.
무쏘 EV는 2열 공간성도 확보했다. 레그룸은 850㎜, 헤드룸은 1002㎜로 넉넉했다. 특히 좌석의 편안함에 더해 80㎜ 슬라이딩 및 32° 리클라이닝 시트까지 더해져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었다.

데크는 최대 500㎏까지 적재할 수 있다고 해서 직접 올라가 뛰어봤는데 차량이 안정감 있게 흔들려서 적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여러 레저 활동에 필요한 장비들을 충분히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해 승차감을 한층 개선했으며, 데크 내부에는 휠하우스 옆에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적재물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데크 내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데크 룸 램프도 장착됐다. 테일게이트도 데크와 마찬가지로 하중에 대한 여유가 있었다.

무쏘 EV은 실외에서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최대 3.5kW의 소비전력을 배터리 잔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다.
무쏘 EV의 회생제동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 뒤쪽 패들 쉬프트 레버 조작을 통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은 전방 차량, 도로 경사, 과속 카메라 정보 등을 바탕으로 자동 조절한다.
급속 충전 시 24분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가능하며 충전 목표량도 설정할 수 있다.

무쏘 EV는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 복합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행해본 결과 5.7km/kWh의 전비를 기록했다.
무쏘 EV의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대로 형성된다.
노영식 제품마케팅팀 팀장은은 "그동안 SUV 시장이 커지면서 오히려 픽업 브랜드 시장은 줄어들었지만 타스만과 무쏘 등이 나오면서 올해 약 3만5000대 정도의 시장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며 "무쏘 EV는 도심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통해 전체 시장 규모 중 2만대의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