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사업개발·대관 업무 수행…美 에너지 안보에 SMR 각광

SK이노베이션이 원자력 사업 담당 인재 채용에 나섰다. 미국이 자국 에너지 안보 강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인력 보강을 토대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채용 홈페이지에 '원자력 사업개발 및 인허가 포지션 경력채용' 공고를 내고 관련 인재를 충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사옥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사옥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사진=연합뉴스).

지원기간은 오는 27일까지고 해당 분야 경력 7∼15년으로, SMR·대형 원전 및 발전 사업개발과 인허가 심사·대응 경험자를 우대한다. 모집분야는 원전사업개발, 원자력 인허가 등이다.

선발된 인원은 원자력 발전소 사업개발 및 입찰 업무와 글로벌 파트너를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협상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원전·SMR 발전사업 인허가 심사를 비롯한 대관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SMR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MR이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원자력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SMR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기기 설계업무 및 핵심 기자재 공급,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세운 원전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 사업이 성공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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