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천시 업무협약···충북·평창·김포 이어 네 번째
오세훈 "한국 교육복지 새 모델로"
유정복 "서울런 인천에서도 활용 뜻 깊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사업 '서울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와도 서울런 플랫폼을 공유하고 정책도입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사회적·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유명 사설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이다.

모든 학생이 균등한 학습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세훈표 '교육 사다리' 정책으로, 현재까지 3만3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응시자 1154명 중 7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서울 11개 주요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 인원은 173명으로 2024년(122명)보다 41.8% 늘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에 서울런 플랫폼 공유와 정책 도입을 지원하고,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평창군은 지난 3월 가장 먼저 서울런 플랫폼 내 제공된 '평창런' 페이지를 통해 2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평창군 초·중·고생 200여명은 서울런 플랫폼 내 구축된 평창런 메인페이지에 접속, 학습콘텐츠를 이용하고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등도 제공받게 됐다.

충북도와 경기도 김포시도 서울런 플랫폼 활용 교육 지원 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는 5월 중 도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콘텐츠, 멘토링, 기숙형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충북런 사업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김포시도 사업 시작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협약식 인사말에서 "교육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기회의 사다리"라며 "형편과 관계없이 출발선이 어디든 누구나 제대로 공부하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3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토대가 되어준 '서울런'을 통해 서울시와 인천시가 만들어갈 변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출발선에 관계없이 공부하고 싶은 누구나 제대로 공부하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시와 손을 맞잡고 '서울런'이라는 희망을 심어 나가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교육은 모든 국민의 관심 사안으로 과도한 사교육비와 교육격차를 꼭 해소해야 한다"며 "서울에서 성공적인 정책으로 이미 검증된 서울런을 인천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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