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 소재(핵산)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4조2095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거뒀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실제 인수 후보 기업들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였고 본입찰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매각 제안을 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바이오사업의 경쟁력이 커진 점에 주목해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있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도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EU는 지난 1월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58.3~84.8%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 중 약 6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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