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밸런싱 후 구조도 /사진=SK
리밸런싱 후 구조도 /사진=SK

SK가 반도체 소재와 AI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핵심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로 이관해, 중복 구조를 정리하고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는 12일 이사회에서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의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 및 주식교환 방식으로 넘기기로 의결했다. 대상은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사업에 소재 역량을 더하며 종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SK C&C가 보유한 30MW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도 SK브로드밴드에 5000억 원에 매각됐다. SK브로드밴드는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 AI·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디지털 인프라 리더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는 "자회사 간 사업 중복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해 지주사 가치를 높이겠다"며 "미래 성장동력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재편은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AI·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성장 시너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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