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 사진=CXMT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 사진=CXMT

1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제재 적용 시점은 아직 의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FT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미국 업체와 거래를 금지하는 수출 '블랙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IS가 작성한 초안에 따르면 CXMT 외에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메모리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자회사들도 제재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SMIC와 YMTC 본사는 현재 미국의 수출 금지 기업으로 지정된 상태다.

FT는 다만 추가 제재 적용 시점을 두고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중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제재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대중 강경파들은 중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견제를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대중 강경파들은 최근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CXMT를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을 지속 주장했다. CXMT는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면 미국 업체들은 정부의 허가 없이 이들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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