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는 이제 AI 인프라 기업"이라며 "모든 국가, 지역, 산업, 회사에 AI가 필요해 AI는 인프라의 일부가 됐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의 'AI 인프라 기업' 발언에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칩 회사로 시작했다"며 "하지만 엔비디아는 더는 그냥 기술 회사가 아닌 필수 인프라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는 황 CEO가 엔비디아를 'AI 인프라 기업'으로 정의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가 엔비디아의 정체성을 '가속 컴퓨팅 플랫폼 회사'('컴퓨텍스 2023' 기조연설), 'AI 플랫폼 제공자'(2024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등으로 표현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는 것이다.
황 CEO는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산업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칩과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는 기술 기업에서 나아가 산업 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발언에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칩을 남품하는 SK하이닉스와 현재 샘플을 공급 중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올라가는 중이다.
이날 황 CEO는 중국 AI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엔비디아가 상하이에 R&D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는 향후 아시아 시장 내 AI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증가는 CPU와 GPU뿐만 아니라 HBM과 DDR5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이어진다”며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인 수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 인프라에 필요한 공장으로 데이터센터를 언급하면서 정보를 저장하고 처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선 'AI 공장'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 공장에서는 에너지를 투입하면 가치 있는 무언가를 생산해낸다"면서 "요즘 기업들은 지난 분기에, 지난달에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AI 공장이 수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산업으로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 CEO는 "최첨단 산업의 중심이자 AI와 로봇 산업의 진원지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을 생산 지역"이라고 대만을 소개하며 대만에 AI 칩 설계, 로보틱스, 양자 컴퓨팅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포함하는 엔비디아 대만 신사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들과 오랜 친구들의 고향"이라며 "컴퓨터 산업 생태계의 중심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컴퓨텍스 현장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텍스에 참가해 제품 전시 부스를 운영 중이다.
- 중동 '데이터센터' 설립에 활짝 웃는 '韓 기업···'수혜 1위는 삼성전자?
- "美, 中 반도체 기업 추가 제재 검토···관세협상 고려 적용 시점 논의 중"
- SK하이닉스, 대기업 경영평가 1위···삼성전자·현대차 제쳤다
- 삼성전자, 2분기 엔비디아 HBM3E 납품할까? "주요 고객사 샘플 공급"
- SK하이닉스, HBM 성장세로 트럼프발 불확실성 정면 돌파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SK하이닉스 부스서 "HBM4 잘 지원해달라"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대만 방문···엔비디아 젠슨 황 만날까?
-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2배 더 팔 것"
- "SK하이닉스, HBM 과반 점유···삼성전자·마이크론 수율 확보해야"
- 일론 머스크, '옵티머스' 영상 공개 ···청소·요리까지 다 학습해
- AMD·인텔, 컴퓨텍스 2025서 최신 AI 솔루션 공개···'1위 엔비디아 추격'
- 엔비디아 분기 매출 61조원 기록···시장 예상치 상회
- SK하이닉스, 美 실리콘밸리서 AI 인재 찾는다
- [기고] 리스크 관리 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AI와 로우코드
- LG CNS, 美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협력···그룹차원 투자도 단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