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뒤를 추격 중인 AI 칩 제조기업인 AMD와 인텔이 컴퓨텍스 2025에서 새로운 솔루션들을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장을 꾀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우리는 이제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AI 칩 제조사가 아닌 전 산업에 걸쳐 AI가 필요한 영역의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전용 개발자 언어인 CUDA를 바탕으로 GPU 중심의 AI 산업을 개척하며, AI 가속기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후 AI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면서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기업 중 애플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다.
AMD와 인텔도 크게 성장 중인 AI 가속기 시장의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 열린 컴퓨텍스에서도 양사는 엔비디아에 못지않은 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컴퓨텍스 2025에서 새로운 AI 솔루션인 라데온(Radeon) 라데온 AI 프로(Pro) R9700 그래픽 카드를 공개했다.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책임자는 "이번 발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업계 최고의 혁신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RDNA 4의 성능과 AI 기능을 전 세계 워크스테이션과 게이머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잭 후인 부사장은 컴퓨텍스 키노트 연설에 참석해 에이수스의 공동 CEO인 시유셴유예(S.Y. Hsu)와 함께 기업에 AI 가속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상용 PC인 새로운 에이수스 엑스퍼트 P(Expert P) 시리즈 코파일럿+Copilot+) PC를 소개했다.
AMD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최대 50 TOPS 이상의 NPU 성능으로 최고급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AI 강화 생산성을 제공한다. 또한, AMD 프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라이젠 AI 프로 시리즈 프로세서는 현대 IT 환경에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높은 보안과 관리의 용이성을 제공한다.
시유셴유예 CEO는 “우리는 새로운 AI 기반 컴퓨팅 시대를 열면서 AMD와의 협력을 심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에이수스의 최신 엑스퍼트 시리즈는 현대 업무 환경을 위한 성능 및 효율성 혁신을 목표로 기초부터 새롭게 설계되었으며, 에이수스의 광범위한 AI PC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제품이다. 우리는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AMD는 라데온 AI 프로 R9700를 발표했다. 이 새로운 GPU는 2세대 AMD AI 가속기를 품은 AMD RDNA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32GB의 그래픽 메모리와 PCIe 젠 5(Gen 5)를 지한다.로컬 AI 추론, 머신러닝 모델 파인 튜닝 및 복잡한 크리에이티브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중 GPU 시스템을 통한 확장성도 제공한다.
AI 개발 전문가들은 AMD 라데온 AI 프로 R9700을 사용하여 로컬 추론, 모델 미세 조정 및 기타 데이터 집약적인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할 수 있다. 2세대 AI 가속기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의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다. R9700은 리눅스에서 ROCm 소프트웨어 스택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곧 배포될 윈도우용 ROCm을 통해 온디바이스 제어 및 플랫폼 유연성을 갖춘 고성능 AI 환경을 제공한다.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다중 GPU 구성에서 효과적으로 확장 가능다. 대규모 모델 및 병렬 연산 작업을 위한 메모리 및 컴퓨팅 용량 증설에도 유리하다. 이런 유연성은 복잡한 시뮬레이션, 실시간 렌더링 또는 동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고급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하다.

인텔도 이번 컴퓨텍스에서 AI 전문가와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GPU와 AI 가속기 제품군을 공개했다.
먼저 인텔은 AI 추론 및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설계된 인텔 아크 프로 B60(Intel Arc Pro B60)과 아크 프로 B50 GPU를 공개하며 아크 프로 GPU 제품군 확장을 발표했다.
Xe2 아키텍처 기반의 아크프로 B60과 B50 GPU는 Xe 매트릭스 확장(XMX) AI 코어와 고급 레이 트레이싱 유닛을 탑재해 크리에이터, 개발자, 엔지니어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능을 제공한다.
인텔은 이 두 GPU를 통해 전문가용 GPU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부하 AI 추론 작업과 워크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설계를 적용했다. AI 지원 기능, 24GB/16GB 메모리, 멀티 GPU 확장성을 갖춘 Arc Pro B 시리즈는 크리에이터, AI 개발자, 전문가에게 유연하고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GPU는 AEC(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및 AI 추론용 워크스테이션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다양한 ISV 인증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아크 프로 B 시리즈의 GPU들은 윈도우에서 일반 및 전문가용 드라이버와 호환되며, 리눅스에서는 AI 배포를 간소화하기 위한 컨테이너 기반 소프트웨어 스택을 지원한다. 향후 기능 추가 및 성능 최적화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고용량 메모리와 주요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갖춘 인텔 아크 프로 B 시리즈는 크리에이터와 AI 개발자에게 확장가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비안 리엔(Vivian Lien) 인텔 클라이언트 그래픽 부문 총괄은 "아크프로 B 시리즈는 인텔이 GPU 기술과 생태계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Xe2 아키텍처의 고급 기능과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크 프로 GPU는 맞춤형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한층 더 높은 접근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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