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경북 득표율 30% 목표
김문수, 보수지지층 결집 나서
이준석, 경북대 등 2030 겨냥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일제히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유세를 벌인다.
TK 연고를 자처하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같은 날 지역 내 주요 거점에서 일제히 표심을 공략하면서 초반 판세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특히 세 후보 모두 TK 연고를 강조하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 영천 출신의 김문수 후보, 본적지가 대구 중구인 이준석 후보 모두 이날 대구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를 돌며 유세전을 펼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을 잇따라 방문해 유세한다.
TK 지역은 부산·울산·경남(PK)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유독 공을 들이는 곳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영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쌓아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후보의 고향 또한 경북 안동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20% 초반대에 그쳤던 대구·경북 득표율을 이번 선거에서 는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날 대전·대구를 방문한 김문수 후보는 이날도 대구와 울산, 부산 일정을 소화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반에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단일화 논란과 후보 교체 파동 등으로 커진 당 안팎의 갈등 봉합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상황이다.
선거운동 첫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인 김 후보는 이날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한다. 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최대의 독립유공자 집단 묘역이다. 김 후보는 이어 울산과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
이준석 후보 역시 TK 일정에 공을 들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피켓 유세를 했다. 이후에는 경북대학교로 이동해 대학생과 점심을 같이 먹으며 청년층 목소리를 듣는다. 저녁 7시에는 대구에 있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선거 유세에 나서 정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