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흐름 속에서도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비롯해 교통과 교육, 문화, 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노후주택이 밀집된 원도심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고, 각종 개발 호재가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미래가치를 평가받는다.

경쟁력 높은 분양가도 장점으로 꼽힌다. 택지개발지구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달리 모든 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수요자들에게 공급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택지개발지구의 가치는 집값 상승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가 대표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1215만 원으로 1년 전 13억7116만 원보다 17.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11.7%보다 5.8%P 높은 수치다. 희소가치가 높은 서울 택지개발지구라는 점과 개선되고 있는 주거환경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 의왕시 의왕고천지구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16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3560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21.6대 1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의왕고천지구’는 46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각종 상업 및 업무시설과 학교, 공원 등의 개발이 추진되는 곳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평균 10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1만 세대 이상의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변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이 가깝다는 점이 우수한 청약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서는 이달 중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디에스종합건설․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하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서울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는 전용 84·101㎡ 총 61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본청약을 14~15일 진행한다. 이 단지는 부천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위치하며 전용 46·55㎡ 총 164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099세대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가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동탄2신도시는 경기권을 대표하는 택지개발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4·97·142㎡ 총 152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투시도./사진=디에스종합건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투시도./사진=디에스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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