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대표 기업 오뚜기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565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오뚜기는 14일 공시를 통해 종속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OTTOGI AMERICA HOLDINGS INC)’에 총 565억4800만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6% 규모다.
이번 출자는 ▲대여금의 출자 전환(25만주·353억4250만원) ▲현금 유상증자(15만주·212억550만원)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자 완료 시 오뚜기가 보유한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의 주식 수는 70만주로 늘어나며, 지분율은 100%를 유지하게 된다.

오뚜기는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문 사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며 글로벌 소비자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나섰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기용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매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오뚜기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약 3배 수준인 1조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총수 일가도 글로벌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뚜기는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시키고, LG전자 출신 김경호 전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함영준 회장의 사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와 사위 김재우 씨 역시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