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아시아의 미래’에 참석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포럼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포럼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자유무역체제를 기반으로 한 경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미래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 형태로 병합할 수 있다면, 이를 아세안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모델을 염두에 둔 이 발언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닛케이포럼 측도 주요 주제로 ‘자유무역체제의 흔들림’과 ‘아시아의 협력적 번영’을 제시했다. 한국의 정치 변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아시아가 어떻게 공동의 해법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일본 정치권 및 재계 인사들과의 개별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의 행보는 경제 협력 차원을 넘어, 아시아의 통합된 경제 전략 구상에 있어 민간 주도의 외교적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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