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서울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와 기존 사옥 재개발이 맞물리며 새 둥지를 마련했다.
삼양식품은 16일 남산PFV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부지 및 건물을 2,27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된다.
신사옥은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867㎡다.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며,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4분기 중 입주할 계획이다.

현 본사는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부지는 2023년 4월 서울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임직원 증가에 따른 공간 확장 수요도 사옥 이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삼양식품 임직원 수는 2015년 1107명에서 지난해 239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본사 인원은 약 600명 수준이며, 계열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직원 400여 명도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새 사옥이 들어서는 명동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상권이다. 회사 측은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접점 확대에 유리한 입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은 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해외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주력 브랜드 ‘불닭’은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해외 매출 중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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