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약 2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큰컵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국의 대표적인 메뉴인 푸팟퐁커리(게살 커리)와 불닭볶음면을 결합한 이국적인 퓨전 라면이다.

푸팟퐁커리는 태국의 국민 음식으로, 매운 맛과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커리로 잘 알려져 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통해 불닭볶음면의 매운맛과 태국식 커리의 조화를 시도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큰컵. / 사진=홍선혜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큰컵. / 사진=홍선혜 기자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이미 2024년 10월, 중국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며 조기 품절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도 선보였으며, 편의점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최근 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삼양식품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태국 국민 메뉴인 푸팟퐁커리(게 커리)를 한국식 매운맛과 접목한 제품으로, 최근 높아진 태국 음식의 인기를 반영해 편의점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큰컵 개봉 후 모습. / 사진=홍선혜 기자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 큰컵 개봉 후 모습. / 사진=홍선혜 기자 

국내 출시 소식에 ‘불닭 마니아’와 ‘이국적 컵라면 수집가’들의 기대가 모인 가운데, 실제 맛은 어떨지 기자가 직접 시식해봤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예상보다 매운맛이 순했다. ‘불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극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까르보 불닭볶음면보다도 덜 맵게 느껴졌다. 전자레인지에 3분 조리 후 먹는 이 제품은 물을 버리지 않고 조리하는 방식으로, 꾸덕한 커리 느낌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포인트는 코코넛밀크의 존재감이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에 코코넛 특유의 단맛과 고소함이 더해져 태국식 커리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입안에서는 먼저 커리의 크리미한 풍미가 퍼지고, 이후 불닭의 감칠맛이 뒤따라 올라왔다. 커리의 향신료보다는 코코넛의 달콤함이 강조돼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면은 삼양 불닭 시리즈 특유의 쫄깃함을 유지했다. 다만, ‘게살 풍미’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 게살이나 건더기에서 강한 인상은 받기 어려웠다. 향으로 전해지는 해물 느낌이 전부다. 컵라면 특성상 한계는 있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삼양식품은 이 제품을 통해 불닭의 매운맛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입맛을 고려한 ‘퓨전 컵라면’을 제시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불닭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시도, 태국 음식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는 ‘입문용 푸팟퐁커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은 태국 국민 메뉴에 불닭의 독보적인 매콤한 감칠맛을 더해 한국 감성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다이닝 푸드라고 할 수 있다”며 “불닭 제품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매운맛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고자 선보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