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의 첫 매장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오는 23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정식 오픈한다. 앞서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픈을 앞두고 19일 압구정로데오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공기 함량을 줄여 동일한 부피에도 더 많은 원재료가 들어간다”며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재료와 품질 모두 프리미엄에 걸맞은 수준으로 갖췄기 때문에 충분히 그에 상응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초대 대표로, 2023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오 대표는 “2년 전에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파이브가이즈를 소개했다면, 오늘은 벤슨의 파란색 옷을 입고 진짜 아이스크림의 기준을 새로 쓰고자 한다”며 “정직한 원재료와 투명한 제조 과정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벤슨의 아이스크림은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했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며, 유지방 함량을 최대 17%까지 높여 진한 풍미를 구현했다. 일반 시판 제품의 유지방 함량이 10%대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고급화된 비율이다.
또한 인공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는 대신,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라즈베리 퓌레,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공기 함량도 일반 제품 대비 절반 수준(약 40%)으로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
이 같은 품질 유지를 위해 자체 생산시설도 구축했다.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벤슨 포천 생산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규모로 조성됐다.
제품 라인은 ▲클래식(4종) ▲시그니처(14종) ▲리미티드(2종) 등 총 20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로는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 허니 탄자니아 ▲버터프렌치토스트 등이 있다. 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이며, 맛을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컵 하나당 한 가지 맛만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압구정로데오에 들어서는 1호점은 총 3개 층, 전용면적 795㎡(약 241평) 규모에 142석을 갖췄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라는 이름처럼, 유제품 공장 콘셉트로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은 각 층별로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지하 1층은 ‘크리머리 랩’으로,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유료 예약제로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도 운영된다.
1층 ‘스쿱샵’에서는 전 메뉴 시식과 함께 기프트 박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라 리스트’ 어워드 수상 셰프 저스틴 리와의 협업을 통해 벤슨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가 제공된다.
출시 전 지난 14~18일에는 압구정 일대에서 무료 시식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저지밀크&말돈솔트’,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 ‘말차&레드빈’이 고객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매장 및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벤슨을 드디어 선보이게 됐다”며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