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전체 매출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7% 가까이 성장했지만,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온·오프라인 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1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온라인이다. 4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5.8% 증가하며 전체 유통 매출의 54.4%를 차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출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3.1%), 백화점(-2.9%), 편의점(-0.6%)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을 나타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만이 0.2% 증가하며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 사진=연합뉴스 

눈에 띄는 변화는 편의점이다. 지속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오던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점포 수가 줄었다. 지난달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4만8천480개로, 전년 동월보다 0.2%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번 통계에서 주요 유통업체 편의점 점포 수 감소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12.1%), 패션잡화(-8.3%), 아동스포츠(-7.6%) 등 대부분 품목이 부진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만이 유일하게 1.1%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은 서비스(50.1%)와 식품(21.3%) 부문이 매출을 견인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패션의류(-8.6%)와 스포츠(-13.8%)는 중국계 플랫폼 확산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 등)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사 10곳의 매출 자료를 취합해 이번 통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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