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헤이디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百 헤이디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선보인다.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점포 내 브랜드, 레스토랑, 이벤트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11일 “AI 기반 개인화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헤이디’의 개발을 완료하고, 6월 한 달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초부터 전국 점포 및 온라인에서 정식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공개 버전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등 7개 외국어를 지원하는 ‘헤이디 글로벌’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도입됐다. 이후 내국인 대상 버전도 연내 출시될 계획이다.

헤이디는 단순한 상품 검색을 넘어, 실제 점포 운영 정보와 연동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외식, 전시, 쇼핑 등 종합적인 쇼핑 경험을 설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채팅창 형태의 화면에서 점포와 관심사를 입력하면, AI가 관련 매장 위치, 추천 콘텐츠, 예약 가능 여부 등을 안내해준다.

예를 들어 “20만원대 Y2K 청바지를 파는 매장”, “한국 매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한국 디자인 소품이 있는 전시” 같은 복합적인 요구에도 AI가 실시간으로 매장 추천, 예약, 쇼핑 동선까지 제안한다.

이 시스템은 현대백화점그룹의 ICT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이 개발했으며, 전국 매장 데이터와 실시간 프로모션 정보가 연동돼 AI가 지속 학습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개별 관광객(FIT)을 겨냥해 공항, 호텔, 안내데스크 등에 QR 접속 포인트를 배치하고 마케팅을 전개한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멤버십, 구매 이력, 위치 정보 등 개인 데이터를 반영한 고도화된 맞춤형 쇼핑 큐레이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 환경이 ‘물건만 사는 공간’에서 ‘머무르고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헤이디는 오프라인 공간에 AI를 결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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