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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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전통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예치금 토큰 ‘JPMD’를 출시하며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이 토큰은 실시간 결제와 자금 이체를 지원하고 기관 고객을 위한 온체인 금융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JP모건 블록체인 부서 글로벌 공동책임자 나빈 말레라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예치금 토큰 JPMD를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시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스’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JP모건이 퍼블릭 블록체인에 디지털 토큰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MD는 기관 고객이 달러화를 예치하면 같은 가치의 토큰을 발행해주는 방식으로 기존 은행 예금과 1대1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자금 이동과 결제가 가능하며, 향후에는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말레라는 JPMD가 기업 간 국경을 넘는 거래나 디지털 자산 결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예치금 토큰이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면도 있지만, 전통 금융과 더 긴밀히 연결된 형태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예치금 토큰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면서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화폐다. 미국 내에서 시장 규모는 약 2620억달러에 이르지만 명확한 규제는 부재한 상태다.

최근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의무 및 소비자 보호 장치를 포함한 '지니어스(GENESIS)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는 첫 규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은 최근 상장 이후 9거래일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381.13% 급등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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