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AI 정책 핵심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네이버가 정책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31% 상승한 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5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가 25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19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네이버의 주가 상승은 이재명 대통령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 수석은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총괄한 인물로 AI 실무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출신 인사가 정부의 AI 전략 중심에 배치되면서 네이버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정부의 AI 청사진에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빅테크 기업 중 AI와 클라우드 분야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네이버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JP모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리포트에서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 JP모건은 “정부 초대 AI수석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투자자 기대가 높아졌다”며 “아직 정부 AI 전략의 구체적 경제효과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네이버는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된 시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