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 개념을 제안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이번 제안은 SK가 지난 10년간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업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약 500개 기업이 참여해 5000억 원 규모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SK는 700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로 환산하고, 크레딧 형태로 보상하거나 거래하는 구조다. 정부는 세액 공제나 크레딧 거래 제도를 통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으며,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번 제안을 담은 '가치의 재정의: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 보고서는 세계 최초로 사회적 가치의 시장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문서로,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 발간했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아시아 최초 개최로 의미를 더했다. 세계 각국의 사회혁신가 200여 명과 한국의 사회적 기업, 글로벌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 기반의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 모델'에 주목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