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지 못했으며, 고작 몇 개월 정도만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가 언론을 통해 드러난 가운데, 백악관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틀렸다"고 반박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CNN 등에 따르면 DIA의 소식통은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최대 몇 개월 정도만 늦췄다"고 밝혔다. CNN은 이전에도 미국의 대형관통폭탄(벙커버스터) 폭탄이 이란의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아직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란이 핵 능력을 일부 보유 중인지 여부를 말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반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DIA의) 정보평가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급비밀로 분류된 자료를 정보기관의 하급 인사가 CNN에 유출한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용감한 전투조종사들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깎아내리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3만파운드짜리 폭탄 14개를 목표에 정확히 투하하면 당연히 전부 파괴된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폭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제거됐다"며 "폭탄은 완벽히 작동했고 목표 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주장을 부정하는 자들은 대통령과 임무 성공을 깎아내리려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타격했다. 나탄즈와 포르도 핵시설에는 B-2 폭격기를 동원해 GBU-57 등 벙커버스터 폭탄 10여발을 투하했고, 이스파한 시설에는 잠수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 30여기로 공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이란에서는 606명, 이스라엘에서는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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