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초격차 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자딩구에 위치한 크록스 물류센터에 로봇 분류 시스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를 적용하며, 국내 물류 혁신 역량을 해외에 이식했다.
MAAS는 자율주행 운송로봇(Mini AGV)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박스를 자동으로 분류·운반하는 시스템이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작업자의 피킹 이후 상품을 자동으로 운반하고 분류하는 구조로 구성된다. 포장 및 출고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다.
경기도 이천 크록스 통합물류센터에서 먼저 도입한 MAAS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환경에서 분류 복잡도를 효과적으로 해소했다. 작업 효율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발 외에도 지비츠 참(액세서리류) 등 소형 제품까지 정밀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생산성과 정확도가 동시에 향상되면서 글로벌 물류 운영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CJ대한통운은 크록스를 비롯한 글로벌 고객사의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적용을 통해, 공급망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시스템들은 실시간 작업 모니터링, 장비 운용 현황 파악, 이력 추적 기능까지 갖춰, 사용자 편의성과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 자동화 기술의 해외 확산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에는 인천GDC에서 검증된 로봇 물류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를 설계해 적용 중이다. 중동 지역 내 초국경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디지털 통합 플랫폼도 글로벌 운영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 구축한 글로벌 포워딩 시스템 '큐브릿지(Q’Bridge)'와 고객관리 시스템 'LoIS CRM'을 중심으로, 아시아·중동 거점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물류 인프라를 확장해 왔다.
윤철주 CJ대한통운 센터솔루션담당은 "기술성과가 입증된 시스템을 고객별 맞춤형으로 전개하며 물류 생산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프로세스, IT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물류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