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규정 지침에 따라 운영하지만 가맹점따라 프로모션 운영"
송파사거리점, 직영점 대비 30~50% 할인 제품 판매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 일부 가맹점의 제품 가격과 판매 제품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푸드는 "프랜차이즈다보니 가맹점이라도 본사 규정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 게 원칙이다"며 모든 매장이 동일한 가격과 상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에만 40여 개 매장을 둔 노브랜드버거는 코엑스점, 고속터미널점, 홍대점 등 일부 매장을 본사가 운영 중이며, 나머지는 가맹점 형태다.

8일 직영 매장인 고속터미널점에서는 아메리카노ICED 한 잔을 2900원에 판매했다. 반면, 가맹점인 송파사거리점에서는 같은 메뉴가 1500원에 판매 중이었다. 바닐라 아이스 역시 직영점보다 30%가량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고속터미널점에서는 아메리카노ICED를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고속터미널점에서는 아메리카노ICED를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송파사거리점에서는 아메리카노ICED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송파사거리점에서는 아메리카노ICED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송파사거리점만 방문하다가 최근 타 지점을 방문했다는 10대 남성은 "날씨가 더워져서 친구들과 버거와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었는데, 최근 다른 지역에 있는 매장을 갔다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점포를 방문한 한 40대 여성 소비자는 "이 매장이 타 매장에 비해 저렴한 줄 모르고 먹다가 최근에 알게 됐다"며 "괜히 다른 매장에서 먹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가격만 다른 게 아니다. 직영점에서는 생수로 '아이시스'를 제공했지만, 송파사거리점에서는 '탐사수'가 제공됐다.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송파사거리점에서는 세트메뉴 옵션 변경으로 생수 주문 시 탐사수를 제공한다./사진=김선주 기자
7월 8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송파사거리점에서는 세트메뉴 옵션 변경으로 생수 주문 시 탐사수를 제공한다./사진=김선주 기자

한 30대 여성 소비자는 "대량 구입 시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PB상품이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해당 할인행사는 매출 활성화가 필요한 점포에서 프로모션 요청이 있었고, 본부와 협의해서 연 행사"며 "프로모션 지원을 요청한 60여개 점포에서 적용 중이고, 매출 활성화 필요점포 지원은 업계의 통상적인 프로모션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탐사수 판매는 해당 매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급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른 브랜드 생수 제공은 잘못된 것"이라며 "가맹점과 더 긴밀한 소통으로 재고 관리와 상품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7월 9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서초자이점에서 아메리카노ICED를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7월 9일 기준으로 노브랜드버거 서초자이점에서 아메리카노ICED를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