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
AI·SW·로봇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탈바꿈

서울 직업계고 취업박람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직업계고 취업박람회 모습./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앞으로 직업계고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로봇 학과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직업계고 학과의 개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00여개 학과가 재구조화됐다.

올해 사업 대상 68개교, 91개 학과(과정)로는 AI와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가 39개,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등 지역 전략·특화 분야 13개, 스마트 조경·디지털 영상 등 학교 자체 발전 분야 39개가 선정됐다.

올해 사업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봇·자동화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구조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협약형 특성화고 및 직업교육 혁신지구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학과 개편의 상승효과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기업 등과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말한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직업계고, 대학, 기업 등과 연계해 인재 성장 경로를 마련하는 플랫폼이다.

선정된 학과(과정)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7년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가 안정적으로 학과를 개편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지원한다.

학교는 교부된 예산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및 교수 학습자료를 개발하며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연수 실시 및 개편 학과와 관련된 기자재를 확충하고 실습 환경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재정 지원과 함께 컨설팅도 지원한다. 신산업·신기술 분야 학과 개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 학과·과정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지닌 산업계와 연계해 진행한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계고 학과 개편은 지역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을 통해 현장의 고졸 인력 부족 문제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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