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의혹 강제수사
김건희에 고가 목걸이·명품백 선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취재진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취재진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었던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목적으로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당시 2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한 정황을 확인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특검팀은 검찰에서 미리 조치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비롯해 전 세계본부장 윤씨, 김 여사 수행원인 유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했다.

전씨에게 물건과 청탁을 전달한 윤씨의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검찰은 또 전씨가 유력자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현금을 수수한 후 각종 청탁을 전달해주는 '정치·법조 브로커' 노릇을 했다고 의심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전씨와 김 여사 사이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