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복구 지원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 LG, GS, HD현대, CJ 등 기업들이 수백억 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는 한편, 각 계열사를 통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SK, 성금 20억 원·구호물품 3억 원···계열사 현장 대응도 병행
SK그룹은 22일,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됐으며, 구호물품은 담요, 생필품 등으로 구성되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회복을 돕는다.
계열사들도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자체 재난 구호 사업인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를 가동해,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에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하고 있다. ‘하이세이프티’는 연 6억 원 규모로 운영되며, 재난 발생 시 이재민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생활지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통신 편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와 보조배터리, 돗자리, 물티슈 등 구호물품을 배치해, 생활 기반 복구를 도왔다.
SK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다양한 복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 성금 20억 원·무상 수리·통신 지원 등 ‘전방위 지원’
LG그룹도 22일, 수해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대응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LG전자는 19일부터 충남 아산·예산, 경남 산청 등 수해지역에 임시 서비스 거점을 설치해 침수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상태에 따라 세척, 부품 교체, 수리까지 이뤄지며, 피해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LG전자는 주말에는 경기지역에도 임시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생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긴급 지원했으며,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통신망 안정을 위해 이동기지국과 무료 와이파이 차량, 휴대폰 충전 부스를 운영 중이다.
LG 관계자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고자 전사적 차원의 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GS, 성금 10억·GS리테일 중심의 물류 기반 구호활동
GS그룹도 22일,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GS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GS리테일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곡성군, 나주시 등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18일 기준, 용봉초·지산초·옥과고·곡성레저문화센터·다시면 마을회관 등 5곳의 대피소에 생수와 간식류 4천여 개를 지원했다. GS는 GS25, GS더프레시, GS샵 등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빠르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GS는 앞서도 올 3월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10억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 성금·장비 포함 10억 원 규모 지원
HD현대는 성금 및 구호장비 포함 총 10억 원 규모의 수해 복구 지원을 결정했다. 이 중 일부는 굴착기 등 중장비 지원으로 구성되며, 실질적인 복구 현장 투입에 활용된다. 앞서 18일에는 충남 서산시에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우선 제공하기도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임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최근 몇 년간 산불, 집중호우 등 국내 자연재해 발생 시 장비와 성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CJ, 성금 5억·즉석식품·빵·음료 등 긴급 물품 지원
CJ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폭우 피해 지역 복구, 이재민 대상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시설 마련 등에 쓰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간식류 등 1만여 개의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CJ푸드빌은 충남 당진·아산·예산, 경남 산청 등지에 뚜레쥬르 빵과 음료 7600개를 전달했다. CJ푸드빌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도 현장 활동에 나섰다.
CJ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