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주 특검보가 체포영장 집행 현장지휘
2시간 대치 끝에 영장 집행 실패···체포영장 기한 7일까지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기 위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2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를 비롯한 특검 일행은 결국 빈손으로 10시52분께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왔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문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윤 전 대통령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았고, 저항하는 그를 물리적으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 시점과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팀에 의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소환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하면서 그 사유도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후 윤 전 대통령 조사 일정을 지난달 30일로 재통보했으나 재차 불출석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8월 7이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비협조하면서 결국 특검 출석은 무산됐다.

앞서 내란특검팀도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후 조사를 받지 않자 3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물리력까지 사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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