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국내선 '풀가동'···항공업계, 추석 특수 총력전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항공업계가 국내외 하늘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임시편 확대와 인기 노선 증편을 통해 공격적인 모객에 나서고 있으며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연간 여객 수가 최대 76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귀성·귀경 수요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까지 겹치며 항공사들은 10월 초 연휴 기간 대대적인 증편에 돌입한다.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FSC항공기와 LCC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FSC항공기와 LCC항공기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노선에서 총 44편을 추가 편성해 약 1만600여석의 공급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증편 계획을 내부 조율하고 있다.

LCC들은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급 확대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에서 234편(4만2000여석)을 증편한다. 특히 인기 노선인 인천~나트랑, 시즈오카, 세부, 괌은 각각 24편씩 늘린다.

이스타항공도 총 126편(약 5만석)을 추가 운항해 공급석을 기존 대비 두 배가량 늘렸고,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비 약 1만7000석을 증편하며 일본·동남아 노선 중심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로케이 등도 부정기편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고환율, 일본 노선 수요 둔화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추석 연휴는 연말 전 마지막 '모객 대목'"이라며 "LCC들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단기간 수익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역대 최대' 여객 수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 수는 최대 76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7116만명) 대비 약 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에만 약 1860만명의 여객을 감당하며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세웠고 전반적으로 지난해 ACI 국제 여객량 세계 3위로 복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여객 수요를 ▲낙관 ▲중립 ▲위축의 3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하고 있으며, 낙관적 예측에 따르면 전년 대비 8% 증가한 763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립 전망은 7482만명, 위축 시나리오는 7306만명이다.

이번 전망에는 추석 연휴 장기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급증이 핵심 요인으로 반영됐다. 공사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을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행 무비자 완화 조치 등으로 한·중 노선 수요도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악화 속 마지막 '대목'…3분기 반등 주목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LCC 4곳은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분기 영업적자를 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에어부산은 11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다른 LCC들 역시 2분기 적자 심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3분기 추석 황금연휴가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황금연휴는 연말까지 이어질 여객 대목 중 마지막 기회이자, LCC들이 총력전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는 시점"이라며 "공급 좌석 확대, 프로모션 집중, 추가 부정기편 운항까지 포함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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