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에 하락세 심화"
민주 48.4%·국힘 30.3%···양당 간 지지도 격차 27.3%p→18.1%p 줄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질문에 응답자 56.5%가 '잘함'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주 대비 6.8%포인트(p) 하락한 것이며, 56.5%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또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대를 기록한 것은 6월 넷째 주(59.7%) 이후 6주 만이다.

'잘못함'은 38.2%로 전주 대비 6.8%p 상승했다. '잘 모름'은 5.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주 초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련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며 "주 후반에는 광복절 조국 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직전 조사 대비 18.0%p 떨어져 38.8%로 가장 낮았다. 부산·울산·경남도 17.4%p 하락한 44.8%로 집계됐다.

광주·전라는 78.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전주 대비 3.5%p 떨어졌다.

이 밖에 인천·경기 61.9%, 강원 56.8%, 대전·세종·충청 56.1%, 서울 54.6%를 각각 기록했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이 대통령의 주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70.0%, 66.0%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각각 6.5%p, 8.6%p 낮았다.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1%p 떨어진 48.4%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1%p 오른 30.3%로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양당 격차는 27.3%p에서 18.1%p로 좁혀졌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4.0%, 개혁신당은 3.1%, 진보당은 1.4%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춘석 의원 의혹 등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와 방송3법·국민의힘 패싱 등 극한 대립이 불신을 키우며 호남권 등 핵심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 악재와 당내 경선 관심 증가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2%, 정당 지지도 조사가 4.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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