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보험 가입자 18만명 증가···22년만에 최저
실업급여 지급액 1조1121억원···신규 신청도 11만1000명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7월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0.4개로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도 2003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2025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16.9%) 감소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1999년 7월(0.39) 이후 26년만에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7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명(1.2%) 증가했다. 이는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7월(18만6000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산업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현황을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달 20만3000명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5000명과 1만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 중심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째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1000명(3.2%)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1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4억원(3.3%) 늘었다.
구직급여 신청자가 줄었는데 지급액이 늘어난 건 8~9개월 동안 구직급여를 받는 장기 지급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93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제조업(7400명), 도소매업(28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복지업(-2300명), 공공행정(-1500명), 숙박음식업(-1000명) 등은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고, 제조업의 구인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