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t 규모·동등 지분 구조···글로벌 철강시장 선점 가속화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사업 협력 HOA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JSW 그룹 아룬 마헤쉬와리(Arun Maheshwari) 이사, 자얀트 아차리야(Jayant Acharya)사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 포스코 신성원 경영기획본부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사업 협력 HOA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JSW 그룹 아룬 마헤쉬와리(Arun Maheshwari) 이사, 자얀트 아차리야(Jayant Acharya)사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 포스코 신성원 경영기획본부장 /사진=포스코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포스코그룹이 인도 최대 철강사 JSW그룹과 함께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에 본격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는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주요 조건 합의서(HOA, Non-Binding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JSW스틸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력 범위는 인도 오디샤주를 후보지로 한 조강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로, 지난해 논의됐던 500만t 대비 20% 확대됐다. 이는 최근 인도의 철강소비량이 연 9~10%씩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양사는 지분을 50%씩 보유하는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로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투자 조건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주태 사장은 “인도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양국 대표 철강사의 협업이 인도 산업 발전은 물론 미래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제시된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경쟁력 강화와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와 북미를 중심으로 상공정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 추진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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