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삼부토건 주가조작' 도주 이기훈 긴급 공개수배 요청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첫 소환조사 하룻 만이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성배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에 출석하며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겸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