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삼부토건 주가조작' 도주 이기훈 긴급 공개수배 요청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첫 소환조사 하룻 만이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성배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에 출석하며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겸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