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열고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의지와 정부의 산업 구조개편 방향을 확인했다.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3대 구조개편 방향과 함께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 동시 구조조정, 철저한 자구노력과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수립, 정부의 종합지원 패키지 제공 등 3대 지원 원칙을 확정했다.

협약에 참여한 석유화학 업계는 산업계 자율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270~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재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업계가 선제적으로 구조개편 의지를 공식화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정부도 제출된 계획과 자구노력을 검토해 금융·세제·연구개발(R&D), 규제 완화 같은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며 민관이 함께 신속한 사업재편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S-OIL 울산공장의 석유화학 복합시설 핵심 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 전경
S-OIL 울산공장의 석유화학 복합시설 핵심 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 전경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산업부는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산시 추가 지정도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여수시를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차등 지원을 시행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개편이 석유화학 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일한 돌파구”라며, “기업들도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재편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책임 있는 자구노력 없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거나 무임승차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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