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주로 부각 400억원대 시세차익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김건희 연루 의혹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21일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웰바이오텍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이용한 주가조작 등 사건 관련해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 회사, 피의자들 주거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주가 급등 발단이 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과 함께 참여한 회사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 급등의 수혜를 입었다.

특히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 후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각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웰바이오텍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2023년 4월 말 1383원에서 그해 7월 말 4610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이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투자자들이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전 부회장,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김건희 여사가 이같은 주가 부양 과정에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으며, 특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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