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부정 평가 33%, 같은 기간 9%p 상승
조국·윤미향 사면 '부정평가' 54%
민주 4%p 내린 40%, 국힘 3%p 오른 19%···정청래 '긍정' 45%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7%로 2주 전 대비 8%포인트(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15 특별사면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7%가 '그렇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3%, 모름·무응답은 9%이다.
긍정 평가는 8월 1주차 조사 65% 대비 8%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4%에서 9%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하락한 것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한 8·15 특별사면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한 일부 반발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전 국회의원을 사면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두고서는 부정평가가 54%로 긍정평가 38%를 16%p 앞섰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강화)한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가 46%로 찬성 43%보다 높았다.
이 대통령 국정평가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70%대를 유지했지만, 30대와 60대에서는 10%p 넘게 빠지며 각각 57%, 47%를 기록했다.
국정운영 신뢰도는 '신뢰한다'가 58%, '그렇지 않다'가 37%로 집계되며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p 내린 4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9%를 기록하며 7월 2주차부터 7주째 20%를 밑도는 모습이다. 다만 최저 수준이었던 직전 조사보다는 3%p 올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4%, 진보당은 2%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선출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4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