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등장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사진=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등장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사진=경찰청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보이스피싱은 1만4707건, 피해액은 77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발생 건수는 25.3% 늘었고, 피해액은 2배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나 검사 등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피해액의 75%(5867억원)를 차지했다. 기관 사칭형의 건당 평균 피해액은 7554만원으로 늘고 있다.

검사·경찰·금감원 등 직원인 척하면서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는 게 가장 전형적인 수법이다.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43%를 차지했다.

이에 경찰청은 28일 유튜브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을 공개했다. 그 중 한편에는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의 취임식 도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 받아보니 자신이 카드 배송원, 검사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상의 상황이지만, 보이스피싱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렸다.

영상은 TV 공익광고, 영화관, 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 등을 통해 약 한 달간 송출될 예정이다. 정부기관·금융회사·통신사 등을 통한 홍보 캠페인도 이뤄진다. 이번 홍보 캠페인의 문구도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다.

박성주 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전 세대를 위협하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회적 재난과 같은 범죄"라며 "보이스피싱 척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특히 악성 앱 설치나 지인 사칭 문자 메시지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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