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만명 이상 방문, 성수기 주말 80% 이상 객실 예약률 기록
지역 경제와 글로벌 관광 수요 잇는 새로운 허브 도약

반얀트리 서울을 운영하는 반얀그룹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레지던스형 리조트, 카시아 속초의 객실 내부 모습이다. 자쿠지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사진=김선주 기자 
반얀트리 서울을 운영하는 반얀그룹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레지던스형 리조트, 카시아 속초의 객실 내부 모습이다. 자쿠지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사진=김선주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속초 바다는 늘 바쁘다. 파도는 쉼 없이 밀려오고, 일렁이는 수평선은 매일 다른 빛깔을 보여준다. 그 풍경 속에 자리한 카시아 속초가 어느덧 1년하고도 두 번째 여름을 보냈다. 반얀그룹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레지던스형 리조트, 카시아 속초는 이제 숙박 공간을 넘어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로비에 들어서면 바다와 맞닿은 통창 너머로 햇살이 쏟아진다. 주말에는 체크인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진다. 로비를 한 바퀴 돌고 바다뷰를 감상하면서 앉아 있으면 이 기다림은 설렘으로 바뀐다.

개관 첫해, 카시아 속초는 15만 명 이상의 발걸음을 맞이했다.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서울에서 온 30대 여성 투숙객의 말처럼, 카시아 속초는 짧지만 진한 휴식의 시간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

여름 성수기와 주말, 공휴일이면 객실은 늘 활기를 띤다. 예약률은 80%를 훌쩍 넘어 꾸준히 높다. 현재는 투숙객 대부분이 내국인이지만, 최근 외국인 방문객이 늘면서 글로벌 리조트 면모를 더해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레지던스형 리조트’라는 점이다. 넓은 거실과 주방이 갖춰져 있어 장기 투숙객이 많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동시에 반얀트리 특유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다이닝 서비스가 어우러져, ‘집 같으면서도 호텔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객실과 주방은 친환경 방식을 도입했고, 717개 객실 모두 오션뷰에 대형 자쿠지를 구비했다.

카시아 속초의 1년은 지역과 함께였다. 호텔은 속초 수산시장과 손잡고 미식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관광객의 발걸음을 도심으로 이끌었다. 속초시 관광과 관계자는 “체류형 여행객이 늘면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카시아 속초 야외 수영장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카시아 속초 야외 수영장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무엇보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의 경험을 선보이며 여행자의 시간을 특별하게 채워준다.

속초의 가을은 단풍보다도 먼저 식탁에서 느껴진다.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에서는 9월부터 지중해 연안의 미식을 모티브로 한 시즌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는 제철 재료의 풍미를 정갈하게 담아냈다.

상큼한 사과 단호박 샐러드와 트러플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는 가을 채소와 과일의 향연을 보여주고, 앤초비 타파스와 풀드 포크 슈는 와인과의 궁합을 완성한다. 강원도산 해산물로 만든 빠에야와 신선한 참치 카르파치오는 동해의 바다와 지중해의 감각을 동시에 품어냈다. 그야말로 ‘맛으로 떠나는 유럽 가을 여행’이다.

여행의 기쁨은 함께할 때 배가된다. 카시아 속초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맞춤 패키지 ‘포펙트 겟어웨이(Pawfect Getaway)’를 통해 반려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패키지는 아늑한 객실에서의 휴식과 함께 다채로운 펫 웰니스 아이템을 포함한다. 강원도 고성의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동해형씨’의 원물건조 레토르트 생선과 트릿,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Pethroom)’의 브러쉬와 케어 아이템, 그리고 직접 제작한 감성적인 펫 배스로브까지. 객실 내에서 조식을 즐길 수 있는 투고박스는 보호자에게도 여유를 선사한다. 반려동물과의 동행이 ‘힐링 스테이’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카시아 속초에서만 판매하는 ‘설악의 봄’과 ‘설악의 여름’은 설악산을 모티브로 했다./사진=김선주 기자
카시아 속초에서만 판매하는 ‘설악의 봄’과 ‘설악의 여름’은 설악산을 모티브로 했다./사진=김선주 기자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영감을 얻은 곳은 다름 아닌 설악산의 사계절이다. ‘설악의 봄’과 ‘설악의 여름’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담아낸 듯한 두 가지 시그니처 디저트로,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내는 비주얼에 더해 풍미까지 뛰어나다.

카시아 속초의 매력은 계절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채롭게 변주되는 경험이다. 여행자의 기억 속에 깊게 남는다. 가을에는 미식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힐링으로, 여름에는 찬란한 햇살과 함께, 봄은 설레는 시작으로. 카시아 속초는 그렇게 사계절을 담아내 속초의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1년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카시아 속초는 속초의 바다 풍경이 됐다. 객실 발코니에 서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이곳이 여행지가 아니라 ‘머무는 경험’을 주는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반얀그룹이 밝힌 대로, ESG 프로그램과 장기 투숙 서비스까지 강화해 ‘아시아 대표 휴양 레지던스’로 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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