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해외 매출 1000억원 목표
TBK 소스 11종 출시···QR코드 레시피로 현지 조리사 지원
‘글로벌 푸드 컨설팅’ 도입···소스·레시피·메뉴 컨설팅 원스톱 제공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소스 수출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선다.
더본코리아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맛의 시작, 더본’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TBK 소스는 한국의 일상적인 맛을 담아 전 세계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우선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 기반 레시피 영상이 제공돼, 현지 조리사들이 짧은 쇼츠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한식 응용 메뉴를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번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스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환경에 맞는 레시피와 조리 방식을 함께 제안하는 B2B 사업으로, 원가 관리,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실제 지난 7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의 상트벤델 본사 매장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선보이며 첫 성과를 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 핵심 소스를 통한 맛의 균질화, 주방 기기 컨설팅 등을 동시에 진행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냈다. 현재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독일 전 매장과 체코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백종원 대표는 ‘글로벌 영업 선봉장’을 자처하며 직접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며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현지 셰프·바이어와의 협업을 주도한다. 미국은 유통사 협력 확대를, 유럽은 한식 레스토랑 대상 메뉴 컨설팅을,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 협업을, 중국은 기업·병원 대상 한식 메뉴 공급을 추진 중이다.
백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성과를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성과를 다시 국내 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의 발표 이후에는 구미진 더본코리아 이사가 무대에 올라 직접 소스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를 시연·시식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구 이사는 해외에서도 손쉽게 갈비찜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소스와, 시판 치킨강정에 입혀 양념치킨 특유의 맛을 살린 소스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TBK 소스는 전문 셰프는 물론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까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타 기업이 일반 가정을 겨냥해 소스를 만드는 것과 달리, 더본코리아의 소스는 매장의 장사 효율을 높이고 가맹사업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