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CEO 게르놋 될너 "아우디의 디자인과 비즈니스를 새롭게 구성하게 될 핵심요소는 바로 명료함, 집중, 그리고 실행에 대한 의지"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아우디는 밀라노에서 향후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을 가늠할 수 있는 아우디 콘셉츠 C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명확성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행보를 드러내는 이번 신규 디자인 철학은 아우디의 근본적 재정립의 일환으로 회사 전체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 제품, 프로세스, 구조 모두 본질에 집중해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Strive for clarity(명료함을 추구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밀라노 이벤트는 아우디 변혁의 새로운 장을 알린다. 명료함에 집중한 디자인을 통해 아우디는 시대를 초월하는 미니멀한 미학을 추구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를 이어간다.
게르놋 될너(Gernot Döllner)CEO는 “아우디의 디자인과 비즈니스는 명료함을 나침반으로 삼아 진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철학이 회사 전반에 반영될 것임을 강조했다.
마시모 프라셀라(Massimo Frascell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는 "아우디가 추구하는 ‘급진적 단순함(radical simplicity)’은 본질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얻어진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열망의 대상이 되려면 감정과 문화적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에 적용된다. 최소한의 변화로 최상의 효과를 내도록 설계되었으며, 최첨단 기술과 고급 소재는 필요한 영역에 정교하게 활용된다.
콘셉트 C는 불필요한 라인을 제거하고 기하학적 명확성을 강조하며, 아이코닉한 아우토 유니온 타입 C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 프레임을 채택해 시선을 끈다. 인테리어 역시 산만함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순간에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뮌헨에서 열릴 국제 모빌리티 쇼(IAA)에서 일반에 공개될 콘셉트 C는 향후 아우디의 모델 디자인과 실내 경험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로, 회사의 새로운 디자인 원칙을 실현한다.
게르놋 될너는 “아우디의 전설적인 모델들은 혁신, 기술, 명료한 디자인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제품과 조직, 시장 전략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밀라노 공개는 아우디의 근본적 재정립을 알리는 상징적 행보다. 2023년부터 추진한 ‘아우디 아젠다(Audi Agenda)’와 2025년 상반기 사업 재편을 통해 혁신 역량을 강화한 결과, 품질과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새로운 자매 브랜드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도 진행 중이다. 2029년까지 독일 내 사업장에 약 8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 말까지 아우디는 지난 24개월간 출시한 신규 모델 수가 20개를 넘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양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 출시된 A6와 Q3에 이어 IAA에서는 Q3 스포트백 e-하이브리드(Q3 Sportback e-hybrid)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엔트리급 순수 전기차와 아우디 스포트(Audi Sport) 퍼포먼스 모델 등도 2026년부터 생산되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균형 있게 배치해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 입지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과 리비안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26년 포뮬러 1(Formula 1)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기술과 신소재, 신규 프로세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게르놋 될너는 “포뮬러 1 진출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밀라노 공개 직후 이어질 또 하나의 흥미로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콘셉트 C 공개는 아우디의 디자인 철학과 기업 전략이 통합된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으로, 명료함과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