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수요 전망이 랠리 촉발
차세대 루빈 CPX 출시로 GDDR7 채택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사진=인베스팅 닷컴 갈무리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사진=인베스팅 닷컴 갈무리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오라클의 AI 수요 전망 발표가 촉발제가 되었고 엔비디아는 주가 반등에 이어 신제품 계획까지 공개해 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반도체지수는 2.38% 상승한 5958.0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3.85% 급등한 177.33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4조317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최근 인공지능 버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오라클이 AI 서버 수요 폭발을 언급하자 투자심리가 반전된 것이다.

오라클은 직전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수익이 15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이 180억달러에 달한 뒤 향후 4년간 320억달러→730억달러→1140억달러→14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35.95% 폭등했다.

오라클 주가 급등의 영향을 받은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보이자 AMD는 2.39% 오르고 인텔은 1.35% 마이크론은 3.52% TSMC는 3.79% 상승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9.77% 폭등해 369.57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내년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루빈 CPX’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고대역폭메모리 HBM 대신 최신 그래픽용 D램 GDDR7을 활용한다. 업계에서는 고성능 학습과 추론 제품에는 HBM이 사용되고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추론 칩에는 GDDR7이 채택되는 이원화 구조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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